달랩

매일 쉬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계실 거예요.

목표는 중요합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목표도 아니고 노력도 아닙니다. “휴식”에 관한 이야기에요.

여러분들은 하루에 몇 시간 쉬시나요?

우리 신체에도 에너지가 있듯, 마음에도 에너지가 있습니다. 신체 에너지가 사람마다 다 다르듯 마음 에너지도 다 다르죠. 짧은 휴식으로 충분히 채워지는 분도 계시고, 긴 휴식을 해야 채워지는 분도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다 다른 에너지 그릇을 가지고 있지요.

“저 사람은 어디서 저런 열정이 나오지?” 싶을 정도로 큰 그릇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조금 극단적으로) 외출하는 것에도 큰 에너지를 쏟는 사람도 있습니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다시 들어가고 싶은 경우죠.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노력과 끈기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과 끈기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메마른 에너지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50대 이상 분들이 말씀하시죠.

“요즘 애들은~ 노력도 안 하고~ 끈기도 없어~”

네, 전 이런 말을 매우 싫어합니다. 왜 자신들의 잣대로 남을 평가하는지 모르겠어요. 내 그릇과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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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온종일 일정이 있는 날이면, 일정이 끝난 후 이틀은 무조건 쉽니다. 심각하게 배가 고프면 침대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먹고, 그냥 쉽니다.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고양이랑 놉니다.

죄책감 없습니다. 그래야 내가 이틀 뒤에 다시 일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야 “노력”을 하고 “끈기”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이미 우리는 너무 많은 노력과 끈기를 강요당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에서 그런 압박이 있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그렇게 압박하는 경우도 있지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압박은 주로 부모님들이 많이들 하시죠.

“옆집에 사는 누구는 대기업 들어가서 연봉이 얼마더라~”

이런 경우는 그 외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부에서 자꾸 “누구는 이렇게 사는데 너는 왜 그렇게 사니?” 하면서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줘요.

부모뿐만이 아닙니다. 직장 다니면서, 정말 안 좋은 직장 들어가면 상사가 직원들을 비교합니다.

벗어나야 해요.

그런데 못 그래요.

대부분은 “아, 내가 정말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구나.”, “내가 실력이 아직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자기가 자신을 압박하는 경우가 되어버립니다. 자신을 자꾸 궁지에 몰아넣는 경우죠.

“난 아직 부족해.” “내 실력은 꽝이야.” “이래서 취직 혹은 이직이나 하겠어?” 라고 생각을 해버립니다.

자신을 더 채찍질해버려요. 에너지가 메말랐는데, 불안감과 압박감이 자꾸 몰려와요.

이런 상황에 오랫동안 노출돼버리면, 무기력해져요. HP가 마이너스에요. 이걸 어떻게 해요? 이쯤 되면 포션도 효과가 없어요. 단기간으로 쉬는 거로는 절대 회복되지 않게 돼버려요.

그런데 악순환이 반복돼요.

정말 죽을 것 같은데, 자꾸 새로운 기술이 나와요. 지금 배우지 않으면 낙오자가 돼버릴 것 같아요. 억지로 또 꾸역꾸역해요. 그런데 에너지가 고갈되면 슬럼프 상태가 계속돼요. 이렇게 빨리 습득했었는데, 슬럼프가 찾아오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 같은 상태가 돼요.

이럴 땐 잠시 쉬세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좋고, 유튜브를 봐도 좋아요. 그렇게 잠깐 한숨 돌리고 다시 시작해도 되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해서 불안감이 없는 건 아니에요. 그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사용했고, 어떻게 해야 그걸 빠르게 채울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이에요.

에너지를 어떻게 채우냐?

그건 정답이 없어요. 여러분이 찾으셔야 해요.

공부도 중요하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쉬는 것도 중요해요. 나를 위해서 꽃 한 송이 사는 것도 좋아요. 그 시간은 오롯이 나를 위해서 쓰는 거예요. 그 시간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위한 재충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나를 위해서 쓰셨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읽은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가 “나를 오롯이 이해해주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내가 나의 보호자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물론 현재 상황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있어요. 하지만 전부 이해해 주진 않아요. 그러면 상처를 받게 돼요.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고립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정말 위험해요. 하지만, 타인은 나를 “전부” 이해해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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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누가 나를 이해하느냐?

나 자신인 거죠.

쉬고 싶은 나, 일하고 싶은 나, 어느 날은 기분이 좋은 나, 어느 날은 우울한 나. 이걸 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내 자신인 거에요.

그러니 부디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만큼, 여러분이 무얼 해야 행복할지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에너지가 마이너스가 될 때까지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 그릇이 남들과 다르다고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나예요.

그게 중요해요. “나”, 나 자신이 중요해요.

오늘부터 일기를 써보세요. “오늘 무엇을 해서 행복했다.”라고 써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은 것도 좋습니다.

“오늘 산책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정말 맛있는 음료를 발견했다.”

“우연히 사 먹은 토스트가 맛있었다.”

행복을 느꼈던 순간을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