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랩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는 비법

작년에 초안만 잡은 글을 마무리 못 하고 방치했다가 이제야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 이야기는 달래 님과 함께 파이콘 한국 2019 라이트닝 토크에 참여한 이야기입니다.

2019년 8월 17일, 파이콘에 놀러 갔다가 오늘코드 YouTube 채널을 운영하시는 박조은 님을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박조은 님이 달래 님께 라이트닝 토크에 참여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박조은 님은 유튜브 채널 홍보하는 내용을 발표할 거라고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고 달래 님을 꼬셨고(?), 충동적으로 라이트닝 토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박조은 님은 역대급 최강 발표를 하셨다고…)

달래 님이 남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함께 대화를 나눴고, 동영상 편집 기술을 빠르게 익혀 유튜브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된 경험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

우리는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된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내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는 것만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달래 님께 어떤 식으로 동영상 편집을 시작했고, 어떻게 숙련도를 높여나갔는지 구체적인 경험을 캐물었고, 다음의 5단계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1. 시연 보기
  2. 일단 시작하기
  3. 기본 기능만 써서 완료하기
  4. 정말 필요할 때만 새 기능 찾아서 쓰기
  5. Ctrl+Z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맨 처음에 무언가를 공부해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동영상 편집하는 걸 보여드렸고, 어떤 식으로 시작하고 끝나는지 그 과정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그다음에 일단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어렵습니다. 왜냐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연을 보고 나면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시작해야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완성은 어렵습니다. 왜냐면 알지 못하는 게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 미흡해도 기본 기능만 활용해서 완성하는 건 가능합니다. 일단 작업을 마치면 어떻게든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진행이 어려운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순간이 아주 조금,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때입니다. 무작정 공부하려고 하면 목적을 잃고 표류할 위험이 있는데, 지금 내게 꼭 필요한 지식을 찾아서 활용하면 내 것으로 소화하기 쉽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되돌리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뭔가 잘못한 것 같나요? 되돌리세요. 뭔가 잘못됐나요? 되돌리세요. 뭔가 더 나은 방법이 떠올랐나요? 되돌리세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되돌리면 되니까요.

우리는 직접 해봄으로써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목표에 어떻게 도달하는지 지도를 확인하고, 실패했을 때 되돌릴 방법이 있다 믿으며 과감히 시도할 때 우리는 빠르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새로 시작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