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의 마법
개인이 뭔가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생각만 하고 시작하지 않아서 실패한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즉, 언제 시작하느냐가 개인 업무의 성공 포인트가 되죠.
그렇다면, 여럿이 모여서 뭔가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성공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여럿이 모였을 때는 어떻게든 작업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성과가 없네요? 다시 하루를 더 사용합니다. 하지만 또 성과가 없습니다. 이때는 반대로 언제 끝나느냐가 성공 포인트가 됩니다.
회의는 여럿이 모여서 하는 일입니다. 즉, 회의도 언제 끝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선 회의 시작 시각을 정확히 지키려고 사람들을 닦달하는 건 많이 봤지만, 회의 종료 시각을 정확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의에서 종료 시각을 명확히 하세요. 그리고 그 시간 안에 논의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분명히 회의에서 불필요하게 일어났던 일들이 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지루함, 논쟁, 훈화, 정치, 기타 등등…….
모든 회의를 15분으로 제한하면, 놀랍게도 15분 안에 회의가 끝납니다. 회의가 너무 커서 15분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안건을 검토해 15분 단위의 작은 회의로 나눠서 진행하면 됩니다. 정확히 15분 이내에 끝낼 것을 공지하고, 모두가 이 시간을 지키도록 노력하세요.
처음에는 15분 이상 회의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히 회의를 종료하세요. 그리고 1~2시간 후에 다시 15분 회의를 가지세요. 이런 식으로 훈련하다 보면 우리 몸이 15분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 사고가 15분을 기억하게 됩니다. 15분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발언권이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조금 다르게 생각할 때가 된 겁니다. 혹시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사람을 억지로 회의에 참석시키고 있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