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일 · 아샬

AI를 잘 쓰는 조직의 다섯 가지 습관

AI 도구를 도입했는데도 일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ChatGPT, Gemini, Claude 같은 도구를 쓰고는 있지만, 몇 달이 지나도 성과나 프로세스에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우리도 AI를 쓰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구의 문제가 아닙니다. AI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조직인지 아닌지 차이입니다.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습관과 문화가 자리 잡았느냐의 문제입니다.

AI를 잘 쓰는 조직을 보면 공통된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첫째, 질문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단순히 답을 얻기 위해 질문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먼저 설명하고, 가능한 선택지를 요청합니다. 각 선택지의 장단점을 비교합니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질문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점점 발전합니다. 질문 자체가 학습의 과정이 됩니다.

둘째, AI가 준 답을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AI는 그럴듯한 답을 잘 만들어내지만,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답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검증이 뒤따릅니다. 이 정보가 사실인지, 우리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지금의 상황에 정말 맞는 판단인지 스스로 다시 확인합니다.

AI를 권위로 대하지 않습니다. 판단을 돕는 도구로 다루는 태도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셋째, AI와 함께 내린 판단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무엇을 물었는지, 어떤 선택지들이 있었는지, 그중 왜 특정 선택을 했는지, 무엇을 포기했는지가 함께 남습니다.

많은 조직이 결론만 남기고 맥락은 흘려보냅니다. AI를 잘 쓰는 조직은 과정 전체를 남깁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그 결정을 돌아볼 때, 이유를 다시 추측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기록이 남는 방식이어야 이어서 갈 수 있습니다.

넷째, 기록을 아무렇게나 남기지 않습니다. 문서는 읽는 사람이 빠르게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문서의 목적이 분명하고, 처음 몇 문장만 읽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내용이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서는 사람에게도 읽기 쉽습니다. 나중에 AI에게 다시 맥락을 전달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이런 습관들이 개인의 요령으로 남지 않습니다. 조직 차원의 기준으로 정리되어 공유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지, 무엇을 우선하고 무엇을 포기할지, AI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합의가 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기준이 있어야 조직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마다 AI를 다르게 쓰게 되고, 그 결과 조직은 점점 혼란스러워집니다.

다시 정리하면, AI를 잘 쓰는 조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질문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2. AI가 준 답을 그대로 믿지 않고 도구로 활용합니다.
  3. 판단 과정, 배운 점 등을 모두 기록으로 남깁니다.
  4. 실제로 쓰이는 문서의 힘을 알기에 아무렇게나 쓰지 않습니다.
  5. 마지막으로, 이 모두가 조직 차원에서 공유되고 실천됩니다.

이 습관이 조직에 자리 잡았을 때, AI는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촉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