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일 · 아샬
AI 도구에서 /today를 입력하면 벌어지는 일
달래님의 AI 활용 시리즈
- 비개발자가 Codex에게 “오늘 뭐 하지?”를 묻게 된 이유
- 달래님의 업무 시스템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AI 도구에서 /today를 입력하면 벌어지는 일 ← 지금 읽고 있는 글
- GitHub은 개발자만의 도구가 아닙니다
달래님의 하루는 Codex에 /today를 입력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한 줄이 하는 일은 많습니다. AI가 우선순위 판단
기준(INSTRUCTIONS.md), 할 일 목록(TODO.md), 매일의 실행
기록(daily/날짜.md)을 읽고 오늘 할 일을 만들어줍니다.
먼저 어제의 파일을 엽니다. 어제 계획한 일 중 뭐가 끝났고 뭐가 안 끝났는지 확인합니다. 완료된 항목에 체크를 하고, 미완료 항목은 오늘로 넘깁니다.
다음으로 INSTRUCTIONS.md와 TODO.md를 읽습니다. 매출 기여, 전략
적합성, 긴급성, 심리적 부담 감소 순서로 판단하라는 기준을 확인하고,
이번 달 할 일 목록에서 아직 안 끝난 항목들을 봅니다.
그리고 가치가 높고 공수가 낮은 일을 골라 오늘의 파일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랜딩 페이지 문구 수정(가치 8, 공수 0.5일)이 블로그 시리즈 기획(가치 7, 공수 3일)보다 위에 옵니다.
만들어지는 건 “랜딩 페이지 개선” 같은 추상적인 항목이 아닙니다. “모집 페이지 hero 섹션 서브카피를 확정 문구로 교체한다”처럼 구체적인 행동이 적힙니다. 체크리스트가 붙고, 완료 조건도 있습니다. 뭘 하면 끝인지가 명확합니다.
보통 사람이 아침에 가장 많이 시간을 쓰는 게 “오늘 뭐부터 하지?”를 정하는 일입니다. 할 일 앱을 열면 항목이 수십 개입니다. 전부 중요해 보입니다. 어제 못 끝낸 것도 있고, 새로 들어온 것도 있습니다. 고르다 보면 30분이 지나 있습니다.
달래님은 이 30분을 /today 한 줄로 줄였습니다. AI가 기준대로 골라주고,
달래님은 결과를 확인합니다.
중요한 건 이 계획이 명령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달래님은 결과를 보고 맞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시작합니다.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바꿔달라고 합니다. AI가 판단 기준과 근거를 같이 보여주니까, 동의할 수도 있고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결정은 사람이 합니다. AI는 판단 재료를 정리해줄 뿐입니다.
예를 들어 AI가 “블로그 발행”을 1순위로 올렸는데, 달래님이 보기에 오늘은 모집 페이지 문구 수정이 더 급하다면 순서를 바꿉니다. AI는 반박하지 않습니다. 기준을 따랐을 뿐이고, 현장 판단은 사람의 몫이니까요.
하루가 지나면 이 파일은 어제의 기록이 됩니다. 내일 아침에 /today를
입력하면 AI는 다시 어제 파일을 열고,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파일이 쌓이면 패턴이 보입니다. 이번 달에 실제로 뭘 했는지. 매주 미루는 일이 뭔지. 화요일마다 공수가 낮은 일만 골랐는지. 이런 건 머릿속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기록이 있어야 보입니다.
계획 도구인 동시에 회고 도구입니다.
매일 아침 /today 한 줄. 그걸로 어제를 정리하고, 오늘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