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일 · 아샬

GitHub은 개발자만의 도구가 아닙니다

달래님의 AI 활용 시리즈

  1. 비개발자가 Codex에게 “오늘 뭐 하지?”를 묻게 된 이유
  2. 달래님의 업무 시스템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3. AI 도구에서 /today를 입력하면 벌어지는 일
  4. GitHub은 개발자만의 도구가 아닙니다 ← 지금 읽고 있는 글

달랩의 GitHub 저장소에 매일 커밋이 쌓이고 있습니다. 제품 코드도 있지만, 그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할 일 목록, 우선순위 판단 기준, 마케팅 전략 문서, 콘텐츠 초안까지 들어 있습니다. 전부 마크다운 파일입니다.

달래님은 개발자가 아닙니다. GitHub을 쓸 줄 아느냐고 물으면 아마 잘 모른다고 답할 겁니다. Git의 원리를 설명하라고 하면 못 할 겁니다.

그런데 매일 커밋이 쌓입니다.

GitHub은 개발자가 쓰는 서비스입니다. 코드를 버전 관리하고, Pull Request를 만들고, 코드 리뷰를 합니다. 비개발자가 쓸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Notion이나 Google Docs가 있으니까요.

달래님이 GitHub을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업무 파일이 마크다운이기 때문입니다.

달래님이 쓰는 AI는 로컬 파일을 직접 읽고, 만들고, 수정합니다. 마크다운은 텍스트 파일입니다. AI가 바로 다룰 수 있습니다. Notion이나 Google Docs의 문서는 AI가 직접 열어서 고칠 수 없습니다.1 마크다운 파일은 가능합니다.

이 파일들이 로컬에만 있으면 다른 기기에서 볼 수 없습니다. 날려먹을 수도 있습니다. GitHub에 올려두면 어디서든 볼 수 있고, 모든 변경 이력이 커밋 단위로 남습니다.

Notion에서는 마지막 수정 날짜와 대략적인 변경사항만 보입니다. GitHub에서는 매일 뭘 어떻게 바꿨는지 보입니다.

달래님이 git add, git commit, git push를 직접 실행하는 건 아닙니다. AI가 Git을 다룹니다. 변경된 파일을 확인하고, 커밋하고, 푸시합니다. Git 명령을 자세히 몰라도 됩니다.

AI에게 Git은 단순한 저장 수단이 아닙니다. 어제 어떤 파일이 바뀌었는지 확인합니다. 지난주에 어떤 일을 했는지 이력을 훑습니다. 그 맥락 위에서 오늘 할 일을 판단합니다. Git의 버전 관리가 AI의 기억이 됩니다.

달래님의 GitHub 저장소는 코드 저장소가 아닙니다. 업무 운영 시스템입니다. 매일 아침 AI에게 오늘 할 일을 맡기고, 마크다운 파일로 업무를 관리하고, GitHub에 매일의 기록을 쌓고 있습니다.

도구의 원리를 아는 것과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AI가 그 사이를 메워줍니다.

달래님이 한 일을 처음부터 돌아보면 이렇습니다.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정했습니다. 그 기준을 파일에 적었습니다. 할 일 목록을 파일에 적었습니다. 매일의 기록을 파일에 남겼습니다.

코드를 작성한 게 아닙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게 아닙니다. 업무를 정리한 겁니다.

AI는 그 파일을 읽고 그대로 따릅니다. Git은 그 파일의 변경 이력을 남깁니다. GitHub은 그 이력을 어디서든 볼 수 있게 합니다.

도구는 이미 있습니다. 세팅하는 건 30분이면 됩니다.

어려운 건 그 다음입니다.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일이 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 그 답을 파일에 적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머지는 AI가 합니다.

  1. MCP(Model Context Protocol)나 API 연동을 쓰면 Notion, Google Docs 등의 외부 서비스에도 AI가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마크다운 파일은 이런 추가 설정 없이 AI가 바로 읽고 쓸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